갑상선 질환 또는 갑상선 암에 확진되었거나 우려가 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정리하는 포스팅입니다.
제 경험을 토대로 현재 갑상선 암 수술을 마치고 일상으로 회복한 내용을 담고 있으니, 너무 걱정이나 무서움이 앞서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성합니다.
갑상선과 갑상선 암
갑상선은 인체의 목 앞쪽에 위치한 작은 내분비선으로 나비와 유사한 모양으로 생겼습니다.
갑상선은 호르몬을 분비하여 전신의 대사율, 에너지 생산, 신체 성장 및 발달, 심장 박동, 체온 조절 등에 관여하는 기관으로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두 가지 중요한 호르몬은 티로신을 기반으로 하는 트리요딘 호르몬인 T3(트리요도타이로닌)과 T4(테트라요도타이로닌)입니다. 이 호르몬들은 혈액을 통해 몸 전체로 전달되어 세포의 대사 활동을 조절하고 조직의 성장 및 발달을 조절하는 기관으로 우리 몸의 중요기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갑상선 기능 이상은 갑상선 항진과 갑상선 기능 저하 두 가지 상태로 나뉠 수 있습니다.
갑상선 항진증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갑상선이 너무 많은 호르몬을 분비하여 신체 대사율을 증가시키는 상태
갑상선 기능 저하는 갑상선이 충분한 호르몬을 분비하지 못해 신체 대사율을 감소시키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갑상선은 기본적으로 호르몬 분비를 관장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증상을 초래할 수 있어 그에 맞는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갑상선 암의 경우 이러한 갑상선의 세포에 암이 발생한 상태로, 갑상선 암은 유두암, 여포암, 미분화 암 등이 있는데 갑상선 유두암이 대표적인 갑상선암입니다.
갑상선 암은 정확한 발병원인이 알려져 있지 않으나,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의 상호작용 관련이 현재까지는 많이 알려진 내용으로 가족력, 방사선 노출, 일부 유전 변이, 여성 호르몬 과다 분비 등이 있을 수 있으나 저의 사례와 수술 시 상황 등을 보았을 때 최근에는 남성환자수도 매우 많아지고 있어 딱히 정의할 수는 없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갑상선 암은 거의 무증상 이기 때문에 진단을 통해서 확인이 가능하니 제때 건강검진을 꼼꼼히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증상이 느껴지는 부분은 결절이 매우 커져서 일 수 있는데 저의 경우 왼쪽 결절(혹)이 약 지름 3cm 가까이 되니 물을 마시거나 침을 삼킬 때 불편한 느낌을 자주 느낄 수 있어 , 오히려 왼쪽이 암이라 의심했었습니다.
모두가 다른 신체와 환경, 유전요인이 있기에 의심이 된다면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찜찜함을 가지고 살긴 힘들잖아요 :)
갑상선 전절제 vs 반절제
갑상선 암 수술은 절개 수술 시 전절제/반절제 등 절제 방식으로 크게 구분되며, 방법으로는 로봇 수술과 구강 로봇 내시경 수술, 전통적인 절개 수술로 나뉘는데 각 수술의 장단점이 있으니 충분히 검토해서 결정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최근에는 수술을 통하지 않은 장기 추적 관찰과 고주파 절제술도 있으니 개인의 상황과 환경에 맞추어 수술을 고려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전절제
갑상선 전절제 수술은 나비모양의 좌 /우 갑상선을 모구 제거하는 수술로 암세포가 양쪽 모두에 퍼져 있거나 암으로 발달 중인 세포가 모두 자리 잡고 있을 시 시행하는 수술로 보통 수술 시 결정이 됩니다. 앞서 설명했듯 갑상선은 우리 몸의 호르몬을 조절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갑상선이 모두 제거될 경우 호르몬 조절 기관 1개가 사라지는 것과 같아지는 결과가 생기기에 의료진은 최대한 조직을 살리는 방향을 검토할 것입니다. 대게는 수술 전 진료 시 담당 교수 또는 의료진이 충분한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무조건 떼버릴까? 하는 걱정은 접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반절제
갑상선 반절제 수술은 쉽게 표현하면 반! 1/2 반만 절제했다. 왼쪽만 제거했다 오른쪽만 제거했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데, 우선 암세포가 어디까지 명확히 퍼졌는지 범위를 정확히 특정할 수 없기에 대부분 수술 시 반절제는 기본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의 경우 오른쪽에 6등급의 작지만 강력한 갑상선 유두암이 자리 잡고 있었기에 오른쪽 반절제는 당연시된 상태로 수술실에 들어갔다.
전절제와 반절제가 중요한 이유는 전절제로 전체가 제거되면 일단 기능이 저하되는 것이 확실 시 되기 때문에 수술 후 경과에 따라 요오드 치료, 방사능 치료 약물 복용량 및 기간이 크게 차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반절제의 경우 나머지 반쪽이 제 기능을 해준다면 시간이 경과한 후 양물 복용을 멈추는 사례도 있기에 둘의 차이는 매우 크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의료진과 충분한 상의 및 정확한 검사를 꼭 받은 후 수술을 결정해야 하는 부분 앞으로의 일상이 달라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에게 갑상선 암 = 착한 암, 생명에 지장 없는 암 정도로 비추어지고 있는데, 실상 갑상선 암을 맞닥뜨려본다면 이것도 "암" 게다가 호르몬을 관장하는 기관이라 여기저기 어디든 전이가 가능할 수 있고,.,, 여하튼 가볍게 여길 질병은 절대 아니라는 것 젊고 대사가 활발할수록 전이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정보도 많고 실질적으로 갑상선 암 수술에서 림프절, 임파선 전이가 확인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여유 부리고 간과할 질병은 절대절대 아니다. 많은 고민과 실행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유명인들도 갑상선암 수술 사례가 종종 보도되고는 하는데, 실제 입원 수술했을 당시에도 젊은 여성, 남성부터 연세가 있으신 분들까지 연령대가 참으로 다양했다., 개인적으로는 스트레스 가 진짜 만병의 근원이지 않을까, 젊은 날 새벽까지 일하고 술 마시고 잠도 안 자고 또 출근하고 일하고 몸은 몸대로 혹사에 이것저것 벌려놓은 일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 그러한 시간이 다 쌓이고 쌓여서 돌아온 것이 아닐까 여러 가시 생각이 많이 스쳐 지나갔다.
사랑스러운 우리 와이프와 이제 세상 경험이 시작된 우리 남매둥이들 도 눈에 선 하고,, 멘털을 부여잡아야 할 시간이었다.
갑상선 암 수술을 고민하는 단 한분이라도 이 글을 일고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맘으로
오늘 포스팅은 이만 줄입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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